미술치료
너를 보며...(최O승 이야기1)
은혜의비
2010. 11. 15. 14:07
목요일!
가장 피곤한 날이다. 오후내내 일대일 미술치료, 그룹미술치료, 그리고 성인수업이
8시까지 이어진다. 그런데 오늘은 피곤하지 않다. 그이유가 무엇일까?
그건 나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준 한 아이때문이다.
목요일 6시~7시 .. 저녁먹을 시간을 빼서 한아이의 미술치료 타임을 늘렸다.
여섯살 남자아이
처음본 그아이의 모습은 두터운 기저귀, 높은고음으로 알수없이 질러대는 소리,
빨리 기어가는 무릎, 뇌병변,,이런것이 그아이를 알아가기도 전에 그아이의 이미지를 결정해 버렸다.
그러나 그아이와의 두번째 수업을 마치며 난 내가 그아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그아이가 나를 위로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앞만보며 달리느라 무척 바빴던 그리고 모든사람과 화평하느라 나는 없어야 했던 그 많은 시간을 이 아이가 위로하고 있었다.
' 눈으로 보는것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예요 ' 라며 외치는 이아이의 행복한 몸짓을 통해 나는 위로받고 새힘을 받았다.
다O이가 흔들려도 넘어져도 가야할 십자가의 길을 씩씩하게 걷기를 바라며 김준희선생님이 작곡한 십자가의 길 찬양 함께 올립니다.